[프랑스, 파리] 파리의 길상사

다음엔 어딜갈까? 2010/03/13 00:23 Posted by 쁘리띠님


"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를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그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


자신의 사리조차 찾지 말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에
겸손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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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편을 보다
프랑스 파리에 길상사가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 프랑스 파리 길상사에 대한 소개 : http://www.kilsangsa.or.kr/q.asp?pID=1&cID=5

1993년에 문을 열었고, 정기법회도 있습니다.
주소를 넣어봤더니 파리 근교에 위치해 있네요.


* 파리 길상사 주소 : 32, rue du Petit Bois 77200, torcy
* 가는 방법 : RER A4선(디즈니랜드 방향) Torcy 역에서 220번을 타고 Les Tilleuls 정류장 하차.
   버스진행방향으로 조금 걷다 rue des Tilleuls로 우회전, 4번째 골목이 rue du Petit Bois, 번지수를 찾아가면 된다.


* 정기법회 :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 오전 11시 *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파리에 가게되면
꼭 법회에 참석해 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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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제 글, 아시아 지역의 '생활의 발견'을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짐작하시겠지만,
생활의 발견은 그 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 느끼는 '컬쳐쇼크'에 해당하는... 그런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유럽편은 여행의 팁이 될 수 있는 부분도 넣었으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네덜란드! 하면 떠오르는 '튤립'과 '풍차' :)

네덜란드 사람들은 사실 이러한 오래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차라리 램브란트와 반고흐, 또는 하이네켄과 밤문화가 더 적절하겠네요.

특히나, 암스테르담에 도착한다면 이러한 '튤립과 풍차' 이미지와는 매우매우매우매우~ 거리가 있는
그런... 이미지와 만나게 되지요.

바로, 홍등가(Red light District)라 불리우는 합법화된 매춘구역과


커피숍이라 불리는 '소프트 드러그(마리화나 등)' 판매소입니다.

 
네덜란드는 17세기 해상무역의 황금기를 누렸던 국가로
특히, 암스테르담은 무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암스테르담의 홍등가는 14세기에 선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져
17세기 해상무역의 황금기에 함께 번창~했던 산업으로
그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요, 2000년부터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기 시작했죠.
 
매춘과 마약문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려
매춘여성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노동환경을 보장해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던 문제들을 국가가 직접 제어하기 시작했습니다.
(뭐, 지금은 또다시 범죄의 온상이 된다며 구역을 축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만...-_-)

보통 영화에서 보면,
대부분 서양에서의 매춘은 길거리에서 언니들이 서 있으면
픽업하는 남자들이 있는 1:1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암스테르담은 홍등가 구역이 있어 서양인들은 매우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한국이나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반적인 형태라 홍등가가 신기하지는 않겠지만 -_-;
우리에게는 국가가 합법적으로 보장하고 관리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위의 사진] 암스테르담 홍등가 근처의 조각

실제로 홍등가에 가면 빨간 조명 아래 통유리 건너편에서
자극적인 몸놀림을 하는 매춘여성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대한 에티켓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서는 안됩니다.)

매춘을 양지로 끌어올려 이를 관광상품화한 네덜란드의 아이디어는
개방성을 넘어 17세기 해상왕국의 후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죠. -.-

또한, 소프트드러그(마리화나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숍이라고 쓰인 가게에서는 가벼운 마약류를 구입해 피우는 것이 합법화되어 있는데요,
그렇다고 암스테르담 사람들이 마약에 빠져사는 것이 아니랍니다.
네덜란드인의 평균 대마 흡연율은 금지국인 미국의 1/2, 영국보다 낮으니까 말이죠.
(신기하죠? 왠지 합법화 하면 마약천지가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덕분에 암스테르담은
유럽인들 사이에는 주말여행의 핫스팟으로 유명해
주말이 되면 항상 숙소들은 만원입니다.
(숙소요금도 꽤 많이 올라가니 암스테르담은 주중에 방문하는게 저렴합니다~)
 
얼마전 있었던 故 장자연씨 사건에서
성접대는 강요받았는데 성접대를 받은 사람은 없다던지
또, 성매매를 하거나 룸살롱에가서 성접대를 받는 산업(?)은 활발한데
즐겨(?) 가는 남자는 없는 신기한~ 우리나라랑 많은 비교가 됩니다.

이야기가 좀 무거워졌나요? =_= 이러려고 시작한 것은 아닌데...--;;;;
이번엔 좀 소소한 이야기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자전거, 자전거, 자전거

[위의 사진] 암스테르담 기차역 옆의 자전거 보관소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랍니다. +.+ 우리나라였으면 주차장이었을텐데 말이죠~

암스테르담에 도착한다면, 아니 네덜란드의 도시를 돌아다닌다면
가장 친숙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전거입니다. :)

우리나라도 점차 걷기여행 붐이 일어나고 있고,
유해가스를 내뿜는 자동차 대신에 친환경적인 자전거를 이용하자며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고 무료 자전거를 시범 운행하고도 있는데요,
네덜란드는 자전거 사용이 오랜시간 정착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산이 없는 평지라 자전거타기가 좋은 환경이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 자전거 전용 신호등

저도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암스테르담의 아름다운 운하 곳곳을 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는데요,
문제는.... -_-;;; 다른데 있더군요. -_-;; 바로, 자전거가 너무 높다는 것. ㅠㅠ

[위의 사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에 바구니달린 핑크색..등등의 여성용 자전거는 이곳에서 볼 수 없습니다. ㅠㅠ
다들 롱다리들이라 이뿐 언니들도 다 저런 모양의 자전거 밖에 안탄다는 사실.

빼놓을 수 없는 운하


우리나라와 매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바로 운하입니다.

아시겠지만, 네덜란드의 뜻은 '(바다보다) 낮은 나라'로
육지가 해수면과 별로 차이가 없어 비가올 때면
많은 피해를 겪곤 했습니다.

덕분에 운하를 만들고, 물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잘 갖춰
지금은 국토의 1/4이 바다를 메운 간척지랍니다~

도시를 걸어다닐 때는 잘 모르지만,
지도를 보면 운하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곳곳이 물이고, 수로를 잘 활용하고 있지요.

[오른쪽 사진] DHL 운송회사의 보트입니다. :)
DHL 차량은 많이 봤지만 보트를 보기엔 처음이라
제겐 너무 신기했어요~ +.+

예쁜 길 안내 표지


[위의 사진]
은 암스테르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길안내 표지입니다.
주로 여행자들을 위해 만든 예쁜 표지죠. :) 이 안내 표지만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요~

그런데.... 보시면, 사람 모양이 있지요? 그 모양이 도시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

[위의 사진] 덴하그와 델프트의 표지

표지판의 색깔도 다르고, 글자체도 다르고, 상징도 다르지만
일정한 유형을 유지하면서 통일성을 지닌 모습이 깔끔하고 좋아보였는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디자인은 다양하지만 통일성이 너무 떨어져서...-_-

이런 점들을 좀 배워서 반영했으면 좋겠어요~

들쭉날쭉한 운영시간

[위의 사진] 오픈시간이 상점마다 다 달라요~ +.+

우리나라 같은 경우 상점들의 운영시간이 거의 일정한 편이잖아요?
보통 10시에서 8시, 어떤 곳은 밤 10시까지. 그런데, 네덜란드는 시간이 다 다르답니다. +.+
보시면 월요일과 일요일은 거의 정오에서나 열고, 평일날도 시간들이 조금씩 다르죠.

한국에서의 생활패턴대로 생각하고 있다간
네덜란드에서는 낭패를 당하기 쉽습니다. -.-

저도, 떠나기 직전 뭔가 사려다 가게의 오픈시간이 늦어 그냥 떠나야했던 적이 있는데요,
네덜란드에서는 미리미리 시간을 잘 봐 두세요~
보통, 가게의 정문에 붙어있어요. :)
 

공중화장실
운하 옆에는 남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공중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공중화장실은 암스테르담에서만 보았어요.


 [위의 사진] 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해서 못찍었어요. =_=

또, 길의 곳곳에는 노상방뇨를 응징하기 위한 이런 설치물도 볼 수 있죠. +.+

[위의 사진] 중간중간 붙인 철판에 오줌이 튀어 젖도록 만들었습니다.
모르고 눴다간 된통 당할 듯. ㅋㅋ

[위의 사진] 이런 것도 있군요~ :)

그런데 말이죠, 남자들은 왜 노상방뇨를 하는 것일까요? +.+

생물학적인 특성으로 노상방뇨를 하기 편한 구조라 그런건지... 아니면,
본능인건지...-_- 노상방뇨는 전 세계 남자들의 공통점으로... 제겐 풀리지 않는 의문입니다. =_=

자판기 스타일 음식
이것도 네덜란드에서만 보았던 풍경인데요, 자판기 형식의 인스턴트 음식 판매소입니다.
가격도 1유로 대고 맛도 썩 나쁘지 않아 종종 먹었던 음식 중에 하나죠~

[위의 사진] 동전을 넣으면 음식문을 열 수 있어요~ :)

사실, 서유럽 사람들은 이런 스타일의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네덜란드에서만 유난히 성공한 듯 해서 신기했어요~

가만 생각해보면 네덜란드의 음식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

암스테르담에 가면 쿠폰을 잘 챙기세요~

[위의 사진] 이런 쿠폰은 숙소의 로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시스템화된 명함 쿠폰을 본 적이 없는데
유독 네덜란드만 발달된 것 같아 찍어보았습니다.

이런 명함 쿠폰들이 있으면 엽서 등 기념품을 무료로 받거나
일정금액 할인이나 또는 음료수를 공짜로 마실 수 있죠. :)

잘 활용하면 비싼 유로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암스테르담 무료!! 시내 워킹투어
보통 가이드투어는 유료인데, 암스테르담만 신기하게 무료더라구요~ +.+
가이드와 함께 암스테르담 시내를 3시간 동안 돌아다니며 역사, 문화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영어로 진행되고 영어를 썩 잘하지 못하더라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투어입니다.
예약할 필요도 없고 중앙역(11:00/15:00)이나 담 광장의 국가기념탑(11:15/15:15)으로 나가면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홍등가 투어도 있는데, 저녁에 진행되고 이건 유료에요~ :)

[위의 사진] 국가기념탑 앞에서 무료투어를 기다리는 사람들


 반가운 한국어 :)
[위의 사진] 첫번째 사진은 암스테르담의 안네프랑크 하우스,
두 번째 사진은 잔센스칸스의 나막신 만드는 공장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어를 네덜란드에서 본다면 기분이 매우 으쓱해지겠지요? :)
네덜란드는 한국인에게 매우 우호적이고 축구와 히딩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여행하면서 종종 한국어를 만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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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네덜란드는 합법적인 매춘과 마약(일부지만...)으로 호기심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조금 진지하게 살펴보면 에이즈환자와 매춘여성들의 인권이 가장 잘 보장된 나라이고
세계최초로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이들의 입양도 인정한 나라로

매우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국가입니다.

아마도, 무역을 했던 상인들의 개방성과 합리성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요.

국토의 1/4이 바다를 메꿔 땅을 만든 사람들이니 정말, 대단하죠?

제게 네덜란드는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나라로
앞으로 이들이 또 어떤 깜짝 놀랄 만한 기록을 만들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


자세한 것은 여행지에서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네요. ^^


 

ps : 네덜란드 여행을 준비중이라면, 여행정보가 궁금하시죠?
제가 참여한
중앙북스의 '프렌즈 유럽' 네덜란드 편을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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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패딩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생한 사진과 정보 잘 보고 갑니다.
    노상 방뇨 방지 시설이 인상적이네요.. 왜 저는 못 봤는지..

    2010/03/12 17:54
    • 쁘리띠님  수정/삭제

      사실, 좀 으슥한 곳에 있어 잘 안보여요~ ㅋㅋ
      저도 무료 워킹투어하다가 가이드가 이야기해줘서
      알게되었거든요. :) 그 다음부터는 눈에 보이더라구요~^^

      2010/03/12 17:56
  2. wonnie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는 '관광객'이 아니라
    '문화를 읽는 사람' 같아요.

    2010/03/12 17:59
    • 쁘리띠님  수정/삭제

      네덜란드는 알면 알수록 재미난 나라더라구~

      여러번 가니까 처음에 여행했던 때랑 달리
      이것저것이 눈에 들어오더라~ :)

      2010/03/12 18:20
  3. 완두아빠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자전거 정말 부럽네요.
    저도 요즘 왠만한 거리는 자전거 타고다니는데...자동차도 자동차인데 사람들이 너무 막무가네로 안비켜줘요 ㅠㅠ
    결국 별수 없이 자동차와 달리는게 편하더라고요. 위험천만;
    우리도 같은 세금 내고 사는데 보호받는 느낌좀 받고 살아봤으면 좋겠네요~
    매이매일 사지로 내몰리는것만 같아서 씁쓸하네요 ^^

    여행기 잘 봤습니다~

    2010/03/12 19:19
    • 쁘리띠님  수정/삭제

      곧 아빠가 되실껀데 조심하면서 다니세요! +.+
      서울 시내 곳곳에 자전거 도로 생긴걸 보긴 했지만,
      좌회전할 때는 자가용이랑 만나게 되어 위험하더라구요~

      자전거 인프라가 탄탄해지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그때까지 화이팅! :)

      2010/03/13 00:31


 [위의 사진] 독일어로 Fürstentum Liechtenstein(퓌르스텐툼 리히텐슈타인)은 리히텐슈타인 공국이란 뜻입니다. :)


여러분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들의 랭킹을 알고 계시나요? :)

오늘 소개할 리히텐슈타인도 꽤나 작은 국가 중 하나이지만,
세계에서 작은 나라 랭킹을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위는 바티칸 시국(0.44km²), 2위는 모나코 (1.95m²), 3위는 나우루(21m², 오세아니아 지역의 섬나라),
4위는 투발루(26m², 폴리네시아의 섬나라), 5위는 산마리노 공화국(61m²,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독립국),
6위는 리히텐슈타인(160m²) 순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총 면적은 100,032km²입니다. ^^)

1위에서 6위까지 국가 중 4개국이 유럽에 있는데요,
그 중 유럽에서 바티칸과 모나코는 많은 분들이 가보셨겠지만
산마리노 공화국과 리히텐슈타인은 아직 가보지 못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

대부분의 유럽국가를 다녀왔지만 저 역시 생소한 그런 나라들이죠.
그 중에 서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인 리히텐슈타인에 다녀왔습니다. :)

일단, 리히텐슈타인의 위치를 자세히 보죠~

리히텐슈타인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언어는 독일어를 사용하고, 화폐는 스위스와 같은 스위스프랑(CHF)을 사용합니다.
수도인 파두즈(Vaduz)가 있는데 기차로는 연결되지 않아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들어가는 방법은 스위스의 부쉬(Buchs)와 사르간즈(Sargans)에서 버스편이 있고
(부쉬는 20분 정도, 사르간즈에서는 30분 소요),
오스트리아쪽에서는 펠드크리쉬(Feldkirch)에서 버스로 30분이 걸립니다.

어떤 루트가 편리한지, 자세한 기차편과 버스 시간은
이전의 목적지에서 파두즈(Vaduz, Post)를 넣어 이곳 D-Bhan에서 검색하시면 됩니다. :)


저는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르간즈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위의 사진] 사르간즈 기차역, 라커가 없으니 짐을 맡길 수는 없어요~ :)
기차표 파는 곳에 환전소가 함께 있습니다.

작은 기차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나가는 방향이나
버스 타는 곳 안내 표지판을 따라가면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정류장은 기차역에 붙어있어 찾기 쉬워요. :)

D-Bhan에서 찾은 버스타임테이블 스케줄에 맞춰 버스가 도착합니다.
또는, 정류장 벽쪽의 타임테이블을 참고하시면 버스시간을 아실 수 있어요~

버스는 이렇게 생겼어요~ :)

[위의 사진] 사르간즈<->파두즈를 연결하는 버스

[위의 사진] 사르간즈에서 출발한 버스가 파두즈에 내리는 곳(중앙우체국 앞)과
오른쪽 사진은 바로 건너편에 있는 사르간즈행 버스가 출발하는 버스 정류장입니다.

요금은 3.6CHF(2009.6) 버스를 타면 운전사 아저씨에게 묻지 않아도
모니터가 다음 정류장에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쉽게 보여줍니다~

[위의 사진] 버스정류장 내부

내릴 곳인 파두즈 포스트(Vaduz Post)까지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

가는 동안에는 이런 풍경을 보실 수 있어요~

[위의 사진] 발저스(Balzers)의 성

파두즈 포스트 정류장에 도착 해 중앙우체국 건물 뒤쪽으로 걸어가면 관광안내소가 나옵니다.

[위의 사진] 리히텐슈타인 관광안내소

이곳에서 무료지도와 정보 등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2유로(스위스프랑도 가능~)를 내면 여권에 도장을 찍어줍니다.

여권에 도장을 찍는데 왜 돈을 내야하냐고 묻는다면,
저도 할 말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리히텐슈타인에 가면
예쁜 우표를 사고 여권에 도장을 찍고 싶어합니다. -.-

아마도 작은 국가라는 희소성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

[위의 사진] 저도 받았습니다. -.- 뒤로 보이는 건물은 성 플로린 성당(Kathedrale St. Florin)입니다.

우표로 유명한 나라답게 관광안내소에서도 우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길거리에서도 수집용 우표를 구입할 수 있어요~ ^^

[위의 사진] 관광안내소의 우표들

가격은 스위스프랑이 써 있으니 환율대로 계산하면 됩니다. :)
예를들어, 왼쪽 아래의 5프랑짜리 우표는 약 6천원(1CHF=약, 1,190원으로 계산 시)정도네요.



 

아래는 국왕부부의 모습을 그린 우표입니다. :)


저도 이곳에서 엽서와 우표를 사서 한국의 신랑에게 엽서를 썼죠. :)
엽서요금은 0.9CHF, 우표 요금은 1.8CHF
엽서를 써서 관광안내소에 맡겨도 되고 바로 앞의 우체국에 가셔도 돼요.

[위의 사진] 교회 옆 공원에서 엽서를 썼어요~ :)

그리고, 우체국으로 고고씽~!

[위의 사진] 중앙우체국

엽서도 보냈으니, 본격적인 도시 구경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

1. 역사 박물관(Liechtensteinisches Landesmuseum)

 
이 작은 박물관안에 리히텐슈타인의 신석기/구석기 유물부터 현재까지 모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가 작은 박물관에 들어있다니 신기했어요~

2. 현대미술관(Kunstmuseum Liechtenstein)
 
리히텐슈타인이 유럽에서 고가의 소장품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내심 기대하고 왔는데... 기획전시실이 메인이더라구요. -.-

3. 우표박물관(Postmuseum)

 
리히텐슈타인의 유명한 생산품인 우표, 우표박물관입니다. 무료! :)

입구의 우편배달부. :)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왼쪽의 패널을 잡아당기면 우표 스크랩이 열려요~ :)

 

꽤 촘촘히 있는데 우표 수집하시는 분들에게 흥미로울 듯.

리히텐슈타인에 괜찮은 소장품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려는 순간,
현대 미술관 밖에서 보테로의 작품을 발견합니다. +.+

 
이런! 보테로의 작품이 길거리에~ :)

그녀는 편안히 누워 하늘 저 편을 응시하고 있었는데요,

 
날이선 건축물들 사이에서 편안히 누워
먼 산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파두즈의 메인거리 곳곳에는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재미난 표정과 포즈의 청동상. :)


 이런 작품도 있구요,

이런 작품도 있어요.


오른쪽의 두 청동상 뒤에는 시청(Rathaus)이 있습니다.


현대 미술관에서 본 작품들 보다
길거리에서 본 작품들이 훨씬 훌륭하고 멋지네요.

생활의 예술, 이것이 유럽문화의 큰 특징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리히텐슈타인의 거리는 미술작품으로 그야말로 우아합니다. :)

4. 파두즈 성(Schloss Vaduz)
이번에는 성으로 올라가 보도록 할게요.
메인 거리에 산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이 있으니 그냥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이런 경사진 산책로를 따라가면 되는데
산이긴 산입니다. =_=

 [위의 사진] 위쪽에서 바라본 파두즈 시내의 모습

조금 더 올라가면 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꽤 힘들었어요. =_=

[위의 사진] 아담한 성의 모습

리히텐슈타인의 독립기념일은 8월 15일인데,
이날을 기념해 축제가 열립니다.

 
파두즈 성의 입구입니다. 현재도 왕의 가족들이 살고 있어 들어가볼 수는 없지만,
역시 성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는게 훨씬 아름답네요. -.-


5. 레드하우스(Rotes Haus, Red House)
성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오른쪽 편에 와이너리 있어 가보기로 했습니다.
도시 주변에 와이너리 모습을 보는 것은 여전히 신기합니다. :)

시음도 할 수 있다는데 제가 갔을 때는 점심시간이라 문을 닫고 있었네요.
관광청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와인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포도가 잘 영글어가고 있네요. :)

[위의 사진] 레드하우스에서 바라본 파두즈 시내. 왼쪽 산 위에 파두즈 성도 보이네요. ^^

리히텐슈타인의 관광청 문을 여는 10시부터 오후까지, 한나절 동안
리히텐슈타인을 돌아봤습니다.

숙소가 호텔 밖에 없어서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리게 되었지만
호스텔이 있었다면 1박 정도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리히텐슈타인의 수도, 파두즈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파두즈와 비슷한 도시인 샨(Shaan)도 있고,
무엇보다 리히텐슈타인의 하이라이트는 말분(Malbun)과 같은 산악 마을을 거점으로

스키와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의 작은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시다면
리히텐슈타인에 들러보세요. :)

pretty chu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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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nnie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때 '먼나라 이웃나라'인가??? 에서 리히텐슈타인이라는 나라를 처음 듣고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런 나라보다 이름도 멋있고 해서 동경했던 적이 있어요.
    상상했던 것처럼 작고 예쁜 나라네요^^

    2010/03/12 15:14
    • 쁘리띠님  수정/삭제

      나도 이름이 너무 예뻐서 궁금해서 한번 가봤어~

      유럽에 작은 나라로는 안도라공국이랑,
      산마리노 공화국이 있던데 담에 가봐야지~ :)

      2010/03/12 17:44
  2. 패딩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히텐슈타인에 기회가 되면 가보려 했는데..
    노선을 잘 못짜서 못간것이 아쉽네요..
    안도라 공국도 좋았습니다. ^^
    옛날같지는 않지만 쇼핑에 특화된 나라인듯 하더라구요..

    2010/03/12 17:58
    • 쁘리띠님  수정/삭제

      오~ 안도라 공국에 다녀오셨군요! :)

      저도 꼭 가보고 싶은데... 쇼핑이라...
      의외인데요.

      2010/03/13 00:32

[인도, 자이살메르] 말똥구리

여행이야기/아시아 2010/03/11 20:11 Posted by 쁘리띠님

말똥구리(=쇠똥구리)는
말이나 소의 똥을 먹이로 삼는
검은색의 광택있는 몸을 가진 곤충이다.

말이랑 소의 똥만 먹는 줄 알았는데...
이게 왜 자이살메르 사막 한 복판에 있는거지...? =_=

<인도, 자이살메르>
똥 굴리느라 바쁜 말똥구리. 힘도 세다.

저 굴리는 똥은.... 소랑 말이 없으니...
그럼 낙타똥일지도 모르겠다. =_=

여튼, 이 쇠똥구리를 보고
같이 사파리를 온 남자들은
눈을 반짝이며 신이 났다.

신기한가부다.

하지만, 난 신기하지 않았다. -_-
난 파브르 곤충기와
이 놈이 나오는 영화도 봤으니까.

내가

"걔는 무는 애야. 조심해!"

라고 말하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뭐라고? 말도 안돼. 얘가 물리가 없어."

"하지만, 난 영화 미이라에서
이 놈이 사람 얼굴 속에 들어가서 살을 파먹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단 말이야...-_-"


내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더니...짜식들...

다음 날 모래에서 자고 일어났더니
너도 나도 이렇게 말했다.

"정말 얘가 물더라.
바지가랭이 사이로 들어오기도 했어."


거봐,
내가 말했잖아.
문다니까..

그럴 줄 알고 난 전날 밤
정말 꽁꽁 싸매고 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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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o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언제나 유쾌하신 쁘리띠님 ^^;;(미이라 얘기 너무 재밋어요)

    2010/03/12 09:32
    • 쁘리띠님  수정/삭제

      정말 제 얼굴 파먹을까봐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
      바지 단도 양말로 철저히 봉쇄했었답니다~

      2010/03/12 17:45

[그리스, 미코노스] 골목의 끝

여행이야기/유럽 2010/03/11 16:16 Posted by 쁘리띠님

골목은 항상 마법과 같은 흡입력이 있어.

계속 쳐다보다간
빨려들어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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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토리니>

고대 그리스의 옷을
현대에 접목시키면
이런 의상들이 나오게 되는구나.

가만보니 몇몇 옷들은 한국에서도 보았다.

자연스럽고 편해보이며
동시에 여성미가 물씬~ 넘치는 의상들에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_=

내 몸매에 어울리는 의상이 있었다면...
아니면, 의상을 위해 내 몸매를 맞추던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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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의 터키 전통옷을 파는 가게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상인의 피가 대대로 흐르는 나라가 몇 있다.

1. 이스라엘
 당연히 말할 것도 없다.
피도 눈물도 없는 셈의 달인들~
세계 경제를 꽉 잡고 있다.

2. 인도, 중국
인도는 사기의 달인, 중국은 바가지의 달인..
뭐 둘다 바가지를 많이 씌우긴 하지만..
인도는 '친구'를 빙자한 사기가 추가된다. -_-;;

3. 이집트, 터키
'정'을 내세워 거절하지 못하게 하는 상술을 쓴다.
중동의 가게에 가면 기본적으로 나오는 '차'
조금 있다보면 금새 친구가 되어버리고
손엔 물건이 들려있다. =_=


1/2/3의 모든 상인들은
정말 피를 타고 났다.

이스탄불의 시장 길을 걷다
경지에 달한 터키 상인의 디스플레이를 봤다.


태국 마네킹에 밸리댄스 스카프를 허리에...ㅋㅋ
아... 인터내셔널해~

더 최고는 바로 이거였다지~!


인디언 오빠들은,
이 사실을 알까몰라~

중남미의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했다. :)

"이스탄불에 가면 말이죠.
당신들 마네킹에 밸리댄스 스카프가 매어져 있어요, 그거 알아요?"

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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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패딩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2년 월드컵 직후 한참 우리나라와 터키간의 사이가 좋을때.. 이스탄불에 갔습니다.
    돈 단위가 워낙 커서 계산이 안되었을때 택시를 탔다가 바가지 썼죠..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매우 좋아하면..
    We are friends.. 라고 하더니 뒷통수를.. 쩝~~ ^^

    2010/03/12 18:00
    • 쁘리띠님  수정/삭제

      ㅋㅋ 저도 택시탔다가 바가지 쓴 적 있어요~
      그때는 급해서 탄거였는데 막 뺑뻉~ 돌더라구요~
      (제가 지도보면서 갔었는데...-_-;)

      근데, 현지에서 정말 전쟁 때 도운 형제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우리나라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것처럼
      미국이 돈준대서 참전한 거라지요. ㅠㅠ

      2010/03/12 18:22


리마의 호텔이란 이름의 호스텔,

Hotel Espana~


아침식사 시간이 되면
원하는 메뉴를 돈을 내고 주문하면 된다.
(보통 호텔이나 호스텔은 포함된 경우가 많다)

밥을 먹는데, 내 의자를 누가 자꾸 툭툭~ 친다.

"뭐야? -_-+"

하고 돌아봤더니 아무도 없다.

툭툭치는 진동이 바닥에서부터 올라오길래 보니,
이런!!!

거... 거북이닷! +.+

아니, 얘가... 왜 물에 안있고
이렇게 호스텔을 돌아다녀...=_=
.
.
.

육지거북이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최근에서야 처음 안 나는,
그때 당시 거북이가 죽을까봐 전전긍긍..=_=

일하는 사람에게 얘기했더니
그냥 두란다. 아.. 그냥...그냥 둬야된다. -_-

거북이는 슬금슬금 기어 이번엔 다른 의자를 향한다.



덜그덕~ 덜그덕~

의자 다리 밑으로 기어들어가려는 거북이..-_-;;

이 사람들도 깜짝 놀라 바닥을 보고
또, 놀란다. ㅋㅋㅋ


거북이가 한마리가 아니었어.

동물들이 모두 함께 있으니 좋았다.
나도, 동물, 거북이도 동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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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10/03/11 00:08
    • 쁘리띠님  수정/삭제

      일상얘기쪽에 쓰는데... 요즘은 배가 불러서(임신)
      잘 못나가네요~ ㅋㅋ 노래 잘하시는데요? +.+

      2010/03/11 00:36
    •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2010/03/11 00:54
  2. 반댜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신기해요 거북이가 돌이다니는 도시라니+_+

    2010/03/11 11:40
    • 쁘리띠님  수정/삭제

      아, 그 호스텔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거였어요~ :)

      가만보니 중국의 호스텔에서도
      호스텔에서 거북이를 본 적이 있어요~

      2010/03/11 12:16
  3. 젤라씨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거북이! 대박!!!
    주위에서 리마는 엄청 위험핟고 난리를 피우는 통에 안타깝게도 체류를 못했네요..
    리마 --> 나스카 (버스 왕복), 다시 리마 --> 쿠스코 비행기..-_-

    저도 거북이 호텔에 가보고 싶어요!!! ^^

    2010/03/11 14:41
    • 쁘리띠님  수정/삭제

      남미에서 제일 위험한 나라는...
      다들 볼리비아의 라파즈를 최고로 꼽지만...
      리마에서도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더라구요~

      2010/03/11 20:36

◇일이 고되지만, 마더하우스 봉사자들의 표정은 항상 밝다.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 결심한 것이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은 인도 콜카타의 마더 테레사 하우스에서 자원봉사로 마무리하겠다고 말이다.

인도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가까워지자 콜카타까지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콜카타는 5년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여행자들의 거리인 서더 스트리트도 그대로였고, 낡아빠진 숙소, 심지어 샌드위치 가게까지 그대로였다.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머무는 패러건 호텔의 한국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마더하우스의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봉사자 오리엔테이션은 1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마더하우스에서 운영하는 7개 시설에 대한 소개를 듣고 한국 수녀님과의 상담을 통해 일할 곳을 배정받게 된다.

봉사자들의 일상은 단순하다. 오전 6시 정도에 일어나 간단히 세수를 하고, 30분에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숙소를 나선다. 걸어서 무슬림 거리를 지나 마더하우스에 7시쯤 도착하면 식빵 두 조각, 바나나 한 개, 차이(인도의 전통 차)로 아침식사를 하며 다른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식사가 끝나고 종이 울리면 “We have our hope in Jesus…”로 시작되는 노래를 부른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봉사자들이 있으면 생큐 송을 불러주며 축하해 주기도 한다.

이후에 ‘차라락’ 하는 소리와 함께 셔터문이 열리고 찬란히 쏟아지는 햇빛 속에 봉사자들은 삼삼오오 각자의 봉사지로 떠난다. 필자는 이 시간을 매우 좋아했는데, 빛 속으로 사라지는 봉사자들의 모습이 꼭 날개 없는 천사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필자가 봉사활동을 하던 곳은 프렘단이라는 곳으로, 병든 성인 남녀를 수용하는 곳이다. 며칠에 한 명씩 사람이 죽어 나가는 곳이지만, 많은 봉사자들이 선호하는 ‘칼리가트’(성인 환자들이 수용된 곳으로 병세가 심각한 사람들이 많다. ‘죽음의 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에 가려져 봉사자의 일손이 항상 부족한 곳이다.

프렘단은 기찻길 옆의 빈민촌에 있는데, 문을 열면 환자들이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한다. “굿모닝 안티.”(안녕, 이모: 여자 봉사자들은 모두 안티라 불린다)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르고 일할 곳으로 가면 산더미 같은 빨랫감들이 우리를 맞는다. 겹쳐 놓은 벽돌을 의자 삼아 빨래와의 전쟁을 끝내면 간식 시간이 주어진다. 평범한 비스킷과 차이지만, 이 맛을 그리워하는 봉사자들이 많다.

간단한 휴식이 끝나면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배식을 한다. 간혹 음식이 모자라기도 하기 때문에 골고루 잘 배분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설거지까지 끝내면 이날의 봉사활동이 끝난다.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점심을 먹고 각자 시간을 보낸다.

◇ 콜카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릭샤라는 인력거.

봉사활동이 익숙해진 어느 날 아침, 혼자서 마더하우스로 걸어가고 있었다.
필자의 느릿한 발걸음과 비슷한 속도로 가는 동양 남자가 있어 말을 걸었다.

“Hi, Are you going to Mother House?(안녕하세요, 당신도 마더하우스에 가고 있나요?)”

“Yes, I’m going to there.(네, 저도 그리로 가고 있어요.)”

“Where are you from?(어느 나라 사람이죠?)”

“I’m from South Korea.”

“한국사람이셨어요?”


머리형과 옷차림이 특이해서 일본 사람인 줄 알았더니 한국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신유철. 1년간의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마치고 아시아 여행을 하는 중이다.
보통은 위에 소개한 대로 수녀님과 상담해서 봉사지를 선택한 후 봉사활동을 하는데,
그는 등록도 하지 않고 일주일에서 열흘씩 7곳 모두를 차례로 돌며 일을 하고 있었다.

◇ 2006년 10월 콜카타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한국팀을 응원하는 유철과 필자.(뒷줄 가운데와 오른쪽)


말도 별로 없고 한국 봉사자 그룹과 조금은 떨어져 지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이메일을 교환해 연락을 하게 되었다. 5개월 반의 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복학해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더니, 얼마 전에 S중공업에 취직이 되었다.

부산에 갈 일이 있어 그가 일하는 거제도에 들러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눴다. 마더하우스에서 일하면서 뭘 느꼈냐고 물었더니 인간은 결국 누구나 한번은 죽고, 인생은 무상하다는 것을 배웠단다. 그래서, 항상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는 그의 모습이 참 예뻐 보인다.

“행복이라… 그럼, 여행할 때랑 지금이랑 언제가 더 행복해?”

“여행할 때가 더 행복하긴 하지만, 힘들게 취업 준비 중인 친구들에 비하면 안정된 직장을 가진 지금도 행복해요.”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마더하우스의 봉사활동을 준비하던 그 시간에 이제 그는 직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여행자는 항상 새로운 여행을 꿈꾼다. 그 역시 올여름 이집트 여행을 준비 중이다.

콜카타(Kolkata)
인도 서벵골주의 주도로, 영국의 식민지였던 1772년부터 1911년까지 인도의 수도이기도 했다. 콜카타라는 이름은 인도의 죽음과 파괴의 여신인 칼리에서 나왔다. 1690년 영국인들이 처음 도착한 곳이 칼리카타(Kalikata, ‘칼리의 땅’이란 뜻)라는 마을이었는데, 여기에서 콜카타(Kolkata)란 이름이 지어졌다. 관광지로는 칼리 신전(Kali Temple)과 영국군의 요새로 사용되었던 포트 윌리엄(Fort William), 빅토리아 여왕의 추모 기념관인 빅토리아 메모리얼(Victoria Memorial), 인도가 낳은 세계적인 시인 타고르의 자취를 볼 수 있는 타고르 하우스(Tagore House) 등이 있다.

여행정보
한국에서 콜카타로 가는 직항은 없다.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싱가포르항공과 태국 방콕을 경유하는 제트 에어웨이 인디아(Jet Airways India), 타이항공이 있다. 인도는 사전 비자가 필요하며 인도대사관의 비자 대행사에서 받을 수 있다. 6만5000원의 인지대와 8690원의 비자 수수료가 필요하다. 신청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다. 화폐는 루피(Rupee)를 쓰는데 1루피는 26원 정도다. 저렴한 호텔의 도미토리는 80∼100루피 하는데, 콜카타에서 깨끗한 숙소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10∼30루피면 서민적인 식사를 할 수 있고, 차이는 3∼5루피정도 한다. 깨끗하고 잘 갖추어진 음식을 먹고 싶다면 100루피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은 1시간에 15∼20루피다.

ps : 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읽어주세요. :) --> [인도, 캘커타] 마더 테레사 하우스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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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가르델 집 주변에는 그의 얼굴을 그린 많은 벽화와 악보가 그려져 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페루나 볼리비아 등 남미와는 또 다른 유럽풍의 활기찬 분위기다. 도시 분위기에 조금 익숙해지자 유독 한 남자의 얼굴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길거리와 음반매장 등 곳곳에서 중절모를 쓰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인상적인 그의 이름은 카를로스 가르델. 그는 탱고의 황제였다.

우리는 ‘탱고(Tango)’라 부르지만 현지에서는 ‘땅고’라고 부른다. 아르헨티나는 탱고의 본산지다. 가르델은 ‘20세기 남미가 낳은 전설의 가수’로 추앙받는 사람이다. 그의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영화 ‘여인의 향기’나 ‘트루 라이즈’를 떠올리면 된다. 그는 그 영화들에서 소개된 유명한 탱고음악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를 부른 가수이다.

<영화, 여인의 향기 중>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그가 살던 집과 묘지 등이 있는데 무료 투어가 있어 자세히 들어보기로 했다. 투어는 영어로 진행되었고 카를로스 가르델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그의 동상에서 시작했다.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체로 나이가 지긋했는데 유독 한 명 어려보이는 친구가 있어 말을 걸었다. 영어 투어라 당연히 외국인인줄 알았는데 아르헨티나인으로 관광학과를 다니는 여학생이다. 이름은 나탈리. 공부도 할 겸 투어를 들으러 왔단다.

그녀는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던 20여일동안 영어로 이야기를 나눈 유일한 아르헨티나인이 되었다. 참고로 중남미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최소한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스페인어를 익혀서 가는 것은 필수다.

카를로스 가르델은 1887년(혹은 1890년)에 태어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아바스토 시장(Abasto Market) 근처에서 가난하게 자랐다. 성인이 된 후 주로 바와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을 했었는데 마르티노와 호세 라사노와 트리오로 노래를 불렀다. 1917년 ‘미 노체 트리스테(Mi Noche Triste, 나의 슬픈 밤)’ 음반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데 당시 10만장이나 팔렸다고 한다.

 <까를로스 가르델, 미 노체 트리스테(Mi Noche Triste, 나의 슬픈 밤)>
이후 칠레 우르과이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에 이어 스페인 프랑스, 미국에서도 공연하며 탱고의 황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935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콜롬비아에 갔다가 메데진(메데인·Medellin)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514곡의 탱고를 비롯해 총 770여곡의 노래를 작곡했으며 가수와 영화배우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 카를로스 가르델의 집. 현재는 그의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카를로스 가르델 지하철역, 카를로스 가르델 거리, 동상, 길거리의 수많은 벽화들, 그가 작곡한 음악을 악보로 그려놓은 건물 등 가르델이 사망한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그의 흔적은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나탈리, 카를로스 가르델과 탱고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음∼. 그렇게 잘 알고 있지는 않지만 카를로스는 탱고에 있어 전설적인 인물이야. 탱고는 원래 춤이 중심이었던 장르지. 춤을 추는 데 필요한 보조 수단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카를로스는 탱고에 있어 음악이 중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독립시켰어. 그러니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 사건이라 할 수 있지. 내 부모님들도 열렬한 팬이셔.”

“젊은 사람들은 어때? 젊은 사람들도 그의 음악이나 탱고를 좋아해?”

“아니, 우리들은 레게나 힙합, 팝과 같은 음악을 좋아해. 젊은이들은 탱고가 옛날 노래라 치부하는 경향이 심해. 주로 어른들이 탱고 음악을 좋아하시지. 사실, 탱고를 추는 사람들도 나이 드신 분들이 많고 젊은 사람들은 거의 추지 않아.”

탱고가 아르헨티나의 젊은이들에게는 흘러간 음악일지라도 관광객들에게는 이 나라의 역사이며 문화다.

◇ 투어에서 만난 나탈리와 함께.


그날 저녁 탱고바에서 탱고 공연을 보러갔다.
한국에서 살사를 배우던 중에 탱고를 추는 친구를 따라 탱고바에 가본 적이 있다.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와 보니 달라도 너무 달랐다. 탱고바에서는 카를로스 가르델의 감미롭고 감성이 뚝뚝 떨어지는 음악과는 또 다르게 긴장감이 넘쳐흐르는 음악이 흘렀다. 정열적이고 격정적인 움직임하며 역시 본토의 느낌은 다르구나 싶어 다음 날 당장 탱고 클래스를 신청해 배워보기도 했다.

매년 그가 사망한 6월 24일이 되면 전 세계의 추모객이 그를 기억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다.

“Gracias Por La Musica y por todo.(당신의 음악과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오래전 사망한 카를로스 가르델을 기리며 2001년 그의 묘지에 누군가가 남긴 글이다. 죽은 후에도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영광스럽고 가치 있는 일이다.

머나먼 한국의 서울에서 카를로스 가르델의 CD를 들으며 언젠가 그의 음악에 맞춰 누군가와 함께 탱고를 출 수 있는 날을 조금 상상해봤다.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아르헨티나의 인구 3분의 1인 1300만명이 살고 있다. 남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남미 대부분의 도시처럼 스페인의 식민도시로 건설돼 18세기에는 식민지 수도로 발달했다. 탱고 음악과 춤의 본산지로 보카(Boca)지구에 가면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다. 유명한 사람으로는 세간의 평이 엇갈리는 전 대통령 부인인 에바 페론과 국민 영웅인 마라도나가 있다. 축구에 열광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나이트라이프가 매우 발달해 있다.

여행정보
한국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들어가는 직항은 없다.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을 거쳐야 하며 최소 1회 이상의 경유해야 한다. 미국을 경유하는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항공요금만 500만원대로 매우 비싼 편이다. 2회 경유를 하는 에어캐나다와 영국항공은 170만원 이상으로 다른 대륙의 항공권보다 비싸다. 하지만, 입국 시 90일간은 비자가 필요 없고 현지 물가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여행 기간 동안의 총 비용은 유럽여행을 하는 것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비용으로 남미여행을 할 수 있다. 화폐는 페소(Peso)를 쓰는데 1페소는 약 330원 정도다. 저렴한 호스텔은 20페소, 식사는 10∼20페소 정도로 저렴하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세계 최고의 스테이크를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 15∼20페소 정도 한다.

<세계일보에 올려진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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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cidhun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탱고 음악 좋아해서 아르헨티나는 항상 가보고 싶던 곳 중 한 곳이었는데, 이 글보니까 더 가고싶네요. ㅎㅎ

    2010/03/10 14:50
    • 쁘리띠님  수정/삭제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여행지 블랙홀 중 한 곳으로
      다들 떠나지 못하는 도시랍니다~ :)

      정말 너무 좋고, 고기도 너무 맛있고,
      또 가고싶어요. ㅠㅠ

      2010/03/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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