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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아라 master@roma-rainbo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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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7월 한 여름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날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
이번 달은 로마 7개 언덕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언덕인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가볼까 합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로마 건국 신화의 배경이 된 팔라티노 언덕과 아벤티노 언덕을 돌아보았는데요, 7개 언덕 중 가장 중심이 되고, 고대 로마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언덕은 바로 이번에 돌아볼 캄피돌리오 언덕입니다.
해발 46m의 캄피돌리오 언덕은 언덕 위의 공간이 좁아 로마인들의 주거 공간으로는 사용하지 못하였지만 경사가 가장 가팔라 중요한 요새로 사용되기도 하었습니다.
초기 로마시대에는 엄청난 규모의 유피테르 신전을 지어 신성한 지역이 되었으며, 제정시대까지 로마의 구심점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캄피돌리오 광장과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캄피돌리오 언덕에는 두개의 봉우리가 있었는데, 하나는 현재의 캄피돌리오 광장이 있는 곳이고, 다른 한 봉우리는 현재 아득한 계단 위에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하늘 제단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아래 사진 참고]
 [위의 사진] 캄피돌리오 광장  [위의 사진]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위의 사진] 이 봉우리에는 유노 여신의 신전인 유노 모네타 신전이있던 자리인데, 기원전 3세기에 유노 모네타 신전 자리에 국립 조페국이 생겼고, 로마 사람들이 이곳에서 찍어낸 동전을 모네타라고 부르게 되면서, 동전이란 이탈리아어인 moneta모네타의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캄피돌리오 광장 주변 지금의 캄피돌리오 언덕에는 로마의 시청과 함께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아름다운 광장이 있고, 캄피돌리오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 코르도나타 계단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광장 쪽으로 있는 계단인 코르도나타를 오르다보면 광장 입구 양쪽을 벌거벗은 쌍둥이 형제인 디오스쿠리(혹은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석상이 캄피돌리오 언덕을 지키는 듯이 서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위의 사진] 디오스쿠리('제우스의 아들'이라는 뜻)
제우스의 아들이라는 뜻의 디오스쿠리는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갑자기 나타나 구원해 주는 친근한 신이라고 하는데요, 벌거벗은 거대한 모습으로 광장을 오르는 사람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위압감을 주기도 하지만 지친 여행자들이 석상 뒤에 앉아 잠시라도 땀을 식힐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어주는 친근함도 함께 갖고 있는 석상이랍니다. ^^
쌍둥이 석상을 지나 광장에 오르면 광장 중앙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청동 기마상을 볼 수 있습니다. 광장 중앙에 있는 청동 기마상은 복사본이며, 원본은 캄피돌리오 박물관 안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동상 복사본과 원본
제가 캄피돌리오 박물관을 방문한 날은 지난 칼럼에서 소개해 드렸던 로마신화의 주인공인 암늑대와 쌍둥이 형제 청동상과 또 다른 여러 조각상들과 함께 전시실을 옮겨 특별 전시를 하고 있었답니다.
광장 중앙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청동 기마상 뒤로 분수가 있는 큰 건물이 바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인 세나토리오 궁전 즉 로마 시청사 입니다.
 [위의 사진] 로마 시청사 정면 모습
이 세나토리오 궁전은 고대 타블라리움의 페허 위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설되었지만 포로 로마노에서 바라다 보이는 뒷모습은 고대 로마시대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의 모습과 어울리도록 건물을 포로 로마노 페허와 같은 느낌의 색으로 맞추고, 건물 아래쪽 부분은 로마시대 타블라리움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상태에서 지어 건축 시기는 다르지만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답니다. [아래 사진 참고]
 [위의 사진] 로마 시청사 뒷편 (정말, 말씀듣고 보니 대단! +.+ @쁘리띠주)
시청사 양쪽에 있는 건물은 캄피돌리오 미술관과 박물관으로 르네상스시대 회화들과 조각품들, 그리스, 로마시대 조각품 등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 로마 시청사를 바라보고 왼쪽편의 누오보 궁전과 오른쪽편의 콘세르바토리오 궁전
시청사를 바라보고 오른쪽 건물은 콘세르바토리오 궁전으로, 입구에서 티켓을 구입하여 입장하면 왼쪽 건물인 누오보 궁전까지 연결된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두개의 궁전에 있는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티켓을 구입하여 콘세르바토리오 궁전으로 들어가면, 궁전 안마당에 거대한 조각상 파편들의 전시물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조각상 파편들은 콘스탄티누스 바실리카 내부에 장식되어 있던 콘스탄티누스의 석상이 14세기 로마 대지진때 파괴된 것들을 가져다가 전시해 놓은 것이라 합니다.
조각상의 두상과 발, 손의 크기를 보면 실제 조각상의 크기가 얼마나 컸었는지 상상이 갈 거예요.^^
 [위의 사진] 콘스탄티누스 조각상



 박물관과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하늘 제단의 성모 마리아 성당)을 둘러보았다면 콘세르바토리오 궁전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포로 로마노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는 주피터 신전의 길 Via del Tempio di Giove을 따라 내려가 보세요.
위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멋진 포로 로마노를 볼 수 있고, 시청사 건물인 세나토리오 궁의 뒤편을 가까이서 자세히 볼 수 있답니다.
[왼쪽 사진] 주피터 신전의 길
지금은 페허로 남아 있지만 오랜 세월동안 로마 제국 최고의 중심지가 되었던 화려했던 그 시절을 상상하며 바라본다면 포로 로마노의 모습이 새롭게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위의 사진] 포로로마노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세나토리오 궁은 타블라리움의 페허 위에 지어진 궁전이라 건물 아래쪽에는 로마시대 타블라리움의 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타블라리움이란 로마시대 국가의 각종 공문서를 보관하는 곳이었구요, 아치식 개구부와 볼트형 천장이 최초로 사용되어 서양 공공건물의 전형이 되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 콜로세움의 볼트형 천장 모습
주피터 신전의 길 Via del Tempio di Giove을 계속 따라 내려가다 보면 타르페이안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 바위에서 고대 로마시대 반역자들을 던져서 죽게 했다고 전해지는 절벽입니다.
얘기만 들었을땐 섬뜩한 느낌이었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유적지 한 켠에 있는 조용한 길이라고 생각될 뿐이었어요.
인술라 처음 캄피돌리오를 올라가던 코르도나타 계단으로 돌아가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 바로 아래쪽이면서 빅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기념관의 뒷쪽 귀퉁이에는 로마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대 로마시대 서민들이 살았던 ‘인술라’라는 공동 주택이 잘 보존 되어 있습니다. [아래사진]
 [위의 사진] 인술라(로마시대 서민들이 살았던 공동주택)
6층 높이의 이 지역 인술라에는 약 400여명이 살았다고 추정한다고 하며, 인술라 유적에 남아있는 벽화와 성당의 페허는 인술라 위에 지어졌었던 작은 성당이 철거되면서 남아있는 흔적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
 [위의 사진] 인술라 유적지의 성당 잔해, 벽화
고대 로마에서는 귀족들이 아닌 서민들은 단독 주택에서 살기가 힘들어 일반 공동 주택인 인술라에서 살았다고 하는데요, 아파트의 전형인 인술라지만 현재의 아파트에 비하면 주거 환경이 좋지 않고, 허술하게 지어져 붕괴의 위험도 높고, 소음도 심해 서민들의 고충이 많았다고 합니다.
화려했다는 팔라티노 언덕 위의 궁전들도 포로 로마노의 페허가 된 신전들도, 허름하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서민 공동주택 인술라 유적도 긴 세월동안 로마제국을 이끌어온 로마인들의 자취이지만 영광을 누렸던 대 로마제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의 우리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비슷하다는 걸 안다면, 미래에 우리 모습을 들여다볼 후손들을 생각해서 지금을 사는 우리들이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겠습니다.
7월의 한여름의 더운 여름날, 내일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마음을 담아 로마의 푸른 하늘에 띄워 봅니다. ^^
[찾아가는 방법] 캄피돌리오 언덕은 로마시내의 가장 중심이 되는 베네치아 광장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테르미니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여러 노선의 베네치아 광장 행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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