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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띠(chungeuni@naver.com)

"안녕, 내 이름은 브람이야. 네 이름은 뭐니?"
능숙한 영어, 보자마자 이름부터 묻길래 미국애인가...-,.-;;; 했는데 (미국 사람들은 항상 이름 얘기를 먼저 한다. 왜일까? -.-) 미국인 특유의 분위기가 안보인다. 뭐라 그럴까... 좀 더 소박하고 수줍은 느낌?
알고보니 스웨덴인이란다. 개다가 20살도 안되었다! +.+ 친구와 함께 1년 여행을 갓 시작했단다.
"우아~ 1년 이라고? +.+ 어떻게 1년 동안 여행할 계획을 했어?"
별 생각없이 오랜동안 여행을 하고 싶었단다.
문제는 그래, 1년 여행가자! 하고서 열심히 알바해서 돈을 모아 나왔는데 뭘 할지, 어딜갈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단다.
어딜가지...? 하다가 그래서, 그래~ 두바이에 가자~ 해서 내일 두바이로 떠난단다.
그런데, 두바이에 뭐가 있는지 모른단다.
하하하.
이스탄불에서도 뭘하지...? 하다가 매일매일 하루종일 걸어다니고 있단다.
사실, 어딘가 여행간다고 하면 공부, 여행준비, 스케줄 등등... 뭔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물론, 취향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여행을 몇 번 다녀온 사람들은
"일단 비행기표를 사."
이런 말을 하곤 한다.
1에서부터 100가지 모든 일을 끝내고, 1에서부터 100가지 하나하나 준비해야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여행하는 인구가 천분의 1쯤으로 줄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준비된 여행의 장점들도 많고 많겠지만, 브람과 크리스티나의 여행의 첫 단추가 서툴지만 내겐 예뻐 보인다.
[위의 사진]도 무선인터넷이 잡혔던 방근처의 유일한 장소인 계단에서 쪼그려 앉아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사고 있었는데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자며 같이 계단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ㅋㅋ
그날, 인터넷 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비록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미안. ㅠ_ㅠ 해주고 싶은 말이 나도 너무 많았는데...) 이 친구들은 지금쯤 뭘할지 얼떨떨해하던 두바이를 지나 계획한 아시아로 들어가 여행 중이겠지.
그리고, 또 다시 뭘 할지 고민하다가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가고 천천히 알아가고, 세계와 만나고 그래서 계획했던 현재의 시간들을 소중히 배우고 즐기게 될꺼라 생각하고 있다.
스무살이 되기 전에 열심히 일해 1년동안 여행할 계획을 할 정도라면 암, 당연하고 말고. 끄덕끄덕.
2007. 11. 5 pretty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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