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사진] 가네쉬, 인도의 3대 신인 시바와 그의 부인, 파르바티의 아들.
시바가 수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왠 아이가 있자 파르바티가 바람을 핀 줄 알고
화가나서 뎅강~ 목을 잘랐는데 "당신 아들도 몰라본단 말이에요?" 에 깜짝놀라
옆에 있던 코끼리 머리를 붙여 코끼리 얼굴을 갖게 되었다. -,.-
주로 '부'를 관장한다. 귀엽게도 쥐를 타고 다닌다.
<자이살메르, 인도>
(이번 이야기는 내 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만났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_- @쁘리띠주)
델리에서 450루피에 펀자비 드레스를 산 후 주변사람들에게 물었다.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 200루피라고 말했고...-_-
난 또 stupid 투어리스트가 된 내 자신에게 "또 속았잖아! 정신차려..ㅠ_ㅠ"라고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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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자이살메르의 한 가게에서 옷을 사게되었는데 가게 주인의 이름은 삔뚜라고 했다.
가난했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고 똑똑했던 그는
그런 모습에 감동한 유럽의 양엄마의 도움으로 가게를 차렸다고 했다.
차 한잔을 대접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인도에서 항상 있는 일인
'friend prices'로 옷을 샀다. 물론 마법에 홀려. -_- (왜 샀을까? -_-)
나와서 똑같은 옷이 있어 가격을 물었더니 무려 100루피도 넘게 차이가 났다. -_-
돈이 문제가 아니라 '친구'라서 깎지도 않고 옷을 샀는데
그런 '친구'의 마음을 이용해 바가지를 씌웠다는게 너무 화가 나 따지러 갔다.
"난 너를 믿었는데, 친구라면서 어쩜 그럴 수가 있니?"
검고 커다란, 그리고 빨려드는 깊은 눈동자를 가진
20살의 브라만 소년, 삔뚜가 말했다.
"
다른 집 옷은 우리 집의 옷과 천이 달라.
박음질도 달라. 내 누이가 했거든. 난 정말 네게 '친구' 가격으로 준거야.
잘 들어, 네게 정말 진지하게 충고하는 거야.
인도는 정해진 가격이란게 없어. 물이나 공산품.. 과일 이런거 빼고...
(물론, 이후에 난 fixed prices를 찾아냈지만...-_-)
상인들은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해서
문을 나가려는 너의 목을 잡고 칼을 들이대며
"200루피를 내놔!"라고 말을 할 순 없는 거라고.
항상 칼자루는 네게 있어.
네가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하지 않으면
사지 않으면 되는거야.
반대로 네가 돈을 지불했다면
그 다음부턴 누가 뭐라하건 귀담아 듣지마.
이미 지난 일이니까."
그의 말은 맞는 것 같기도 했고
그러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난 너무 뻔뻔하게 속이고 바가지 씌우는 게 너무 싫다며 징징거렸고
그건 사람들에 대한 믿음에 대한 상처라고
그리고, 그것과 관련한 나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그가 빨려드는 검은 눈동자로 날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내 말을 막고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사랑해."
뭐? -_-;;;;
난 20살인 너와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며
만난지 몇시간도 안돼 그런 말을 하는 남자는 신뢰할 수 없다며
다시 내 얘기를 이끌어 나갔다.
그는 입가에 빙글빙글 미소를 띄며
내 얘기를 듣는건지, 내 얼굴을 보는건지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더니 다시 내 말을 가로막고 말했다.
"얘기하는데 미안해. 이 말은 꼭 해야겠어.
내가 방금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
방금 나의 신 가네쉬에게 다음 생에 너를 내 부인으로 달라고 빌었어."
순간, 깊이를 알 수 없는 까만 눈동자에 빨려들어
나도 잠깐 멍해졌다.
빠져든다...빠져든다...
앗. 쁘리띠, 안돼!!! 정신차려!!
핫. 벗어났따!
제길,
하필 얘가 이렇게 까맣고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었을 껀 또 뭐야? -_-
아하하.
내가 20-23살이었으면 넘어갔다.
역시 대단한 인도남자들이다.
남미 남자들에게도 끄떡없던 내 마음을
고작 1분 정도의 멘트로
10시간쯤 앗아가 버리다니...
아...인도치한의 수법과 찝쩍 분석기 업데이트 해야하는데...-_-;;
2007. 6. 25 pretty 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