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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에서 노란아줌마를 만날꺼라고 정말 기대하지 않았어요.
헝가리
일정이 1박 2일인데다가(점심때 도착해서 담날 야간기차) 다음날
한나절 온천목욕하면 뭐 만나고 할 짬이 있을까 했던거죠..(부다페스트에는
뜨뜻~한 물에 목욕하러 갔어요..-.-)
헝가리에
도착하자마자 달려든 수많은 삐끼들..하지만, 숙소가 있다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거절하니 우아하고 매너있게 단념하는 모습이 끝까지
따라붙던 이탈리아 삐끼와 많이 비교되더군요..^^;;
부다페스트는
쁘리띠에겐 두 번째 방문이랍니다...:-)
이번엔 기필코 온천목욕탕에 가서
때를 밀리라는 결심을
다시한번 마음속 깊이 다지고 있을 때, 노란 옷을 입은 한 분이 다가왔어요.
스크랩북을
펼쳐들고 말이죠..^^
왓, 노.란.아.줌.마.닷!!
쁘리띠,
예상치 못한 부다페스트의 유명인, 노란아줌마를 만나니 너무 흥분했어요.
*^^*
쁘리띠
: 노란아줌마? 와우와우, 만나서 너무너무 반가와요..^^* (마음같아선
깡충깡충 뛰고 싶지만..뒤로 맨 배낭덕분에 것두 맘대로 안되더군여..--;)
아줌만
정말 한국 배낭여행자들 사이에서 너무너무 유명한 분이랍니다. :-)
발리아줌마
: (특유의 부드럽고 친근한 목소리로) 오우~ 나도 너무 반가워요~
^^ (같이 손맞잡고 흔듬..^^;;)
쁘리띠
: 아줌마, 제가 숙소가 정해져 있어서 우선 가방놓으러 가야하거든요,
오후에
아줌마 인터뷰 하고 싶은데 아줌마집에 가도 괜찮죠?
발리아줌마
: 그럼요..^^;
쁘리띠 : 절대로 딴데 가시면 안돼요~ 저녁때요,
제가 4~5시에 꼭 갑니다!!! ^^***
오른쪽의 사진은
발리 아줌마, 약간 긴장하고 계신데...사진기 앞에선 표정이 굳어지셔서
발리아줌마의 따뜻한 눈매와 웃음을 하나도 담지 못했어요..(으..-_-;
사진을 역시 배워야 해! -_-; ) 너무 아쉽네요..
애니웨이,
쁘리띠는 얼른얼른 숙소로 가서(엄청
멀었어요..-_-;;;) 짐을 놓고 발리아줌마가 준 지도가 그려진
노란 홍보종이를 들고 찾아갔죠..
찾아가는 동안에 지도를 잘못봐서
약간 헤맸는데, 알바를
하고 집에가는 대학생 언니를 한명 만났죠. 학생이고해서 시내의
저렴하고 맛있는 식당을 알 것 같아 이것저것 물어 보았답니다..:-)
쁘리띠 : 난 진짜
헝가리의 굴라쉬를 먹고
싶어. 너네 나라 음식인 굴라쉬는 게르만 지역에서 정말 유명하더라구.
^^
대학생언니
: 굴라쉬? 오우~ 난 굴라쉬가 너무 싫어. 매일매일 굴라쉬를
먹지. 정말 지겨워..-_-; 난 패스트푸드가 더 좋아.
쁘리띠 :
너희나라 음식이 유럽지역에서 유명하다니 기분좋지 않니?
대학생언니
: 그렇긴 해, 외국에서 헝가리 사람을 만나면..이렇게도 말해. "안녕~굴라쉬~"
-_-;
(굴라쉬가 헝가리 음식을 대표해서 헝가리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고..^^) 한번은 다른 나라에 바캉스를
갔었는데..밥을 먹으러 식당을 찾았지. 근데, 하필이면 간 식당이
글쎄 헝가리 음식 식당이었던거야..유럽지역에선 유명하더라구. 하지만,
우린 얼마나 지겨웠던지...다른 나라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거든.
쁘리띠 : 부다페스트의 굴라쉬가 난 너무 궁금해.
오늘 저녁때 꼭 먹어볼꺼야..추천해줄만한 식당있니?
대학생언니
: 우리집은 교외라서...이쪽은 잘 모르는데.... 중심가쪽에 아무 식당이나 가면
저렴하고
괜찮은 음식을 먹을 수 있을꺼야.
이런 얘기를 나눌때쯤
길이 갈렸고 저는 빠빠이를 해야했죠..(으...맛있는 식당 못알아봤따..-_-;) 애니웨이....와, 이동네 언니들도 영어
잘하네요..:-)
드디어 제대로 된 길을 찾아서 발리아줌마
아파트를 찾았을 때쯤 "안녕~한국인!"하는 사람이
있더군여..^^ 바로 발리아줌마의 아들~ 알려준 통로로 들어가는데
마침 내려오던 언니가 2층을
갈켜줬죠... 바로 그 언니가 발리아줌마의 딸~ 집에 들어가니
발리아줌마가 절 환영해 주셨답니다..;-) 한번밖에 안봤는데...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끌어앉고 기뻐했죠..^^;;
그리고 이 집에선 2개월전 한국을
떠났던 제 친구도 만날 수도 있었답니다. ^^**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오스트리아 빈역, 기차에서 막 내려 잠 덜깬 눈으로 쪼그리고 계단에
앉아있을 때 "야! 박정은!(쁘리띠 이름임돠..^^;)"
이라고 했던 제 친구...(유럽 참 좁죠? -.-)
이 친구는 심각한 길치인데...(길을 잘 못찾음) 혼자서 다니는게
신기했죠. 그런데 아주 유용하고
효과적인 여행을 하고 있었답니다..:-) 바로 그 여행법은 친구 찍어
따라다니기..^^; 지금은 한 미국 남자애를 찍어서 같이 다니고
있더군여..^^; 오, 능력좋은 내 친구..-.- 길치인 분께..이
여행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함돠..^^;
 자, 기쁨도 잠시...룰루랄라
인터뷰를 하기 앞서.. 발리아줌마가
제게 뇌물공세를 시작했답니다..-.-
바로바로...아까 기차역에서
잠깐 얘기했던..
발리아줌마의
굴라쉬~시식~ ㅠ_ㅠ (제가 발리아줌마의 굴라쉬 먹을 수 있냐고
했더니.. 아줌마가 굴라쉬는 아침에 먹는거라고 했었거든여..^^;)
빵
한조각과 굴라쉬를 먹으며 천천히 여유를 즐긴
후 (보통 굴라쉬보다 묽고 비계가 있었지만, 그런대로 맛은 괜찮았어요..^^)
인터뷰에
들어갔죠..:-)
노란색과
발리아줌마
쁘리띠 : 노란아줌마라고 불리우는데, 노란색과
어떤 관계가 있으세요? ^^ 발리아줌마 : 한국사람을 처음 받았는데
그때 내가 노란옷을 입고 있었어요. 그 뒤로부터 난 노란아줌마가 되었죠.
^^ 요즘은 매일 노란옷만 입고 나가요..^^; 쁘리띠 : 그런데 (주방을 가리키며) 여기도, 여기도 노란색인걸요? 발리아줌마
: 노란색도 좋아해요..^^ 밝잖아요..:-) 쁘리띠 : 언제부터 한국사람들이 아줌마네
집에 묵게 되었어요? 발리아줌마 : 1999년에 한국사람이 처음왔는데,
그 이후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우리집을 찾았죠..:-) 쁘리띠 :
와, 그랬구나...^^ 원래 한국사람들은 관계를 중요시해서 사람들
사이에 좋다고 한번 평이 난 곳엔 많이 간답니다..:-) 그럼,
민박집을 시작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발리아줌마
: 11년요..:-) 쁘리띠 : 와우~정말 오래하셨네요..^^**
한국여행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쁘리띠
: 이곳엔 여러나라 사람들이 머물다 가잖아요. 서양인들도 있고
동양인들도 있고... 서양인들과....동양인중에서도 일본, 중국, 홍콩 등의 다른나라 사람들과 한국사람들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 발리아줌마 : (아주 진지한 눈빛으로)
정말, 아주 많이 다르답니다.. 쁘리띠 : 어떻게 다르다는 건지..^^;
 발리아줌마
: 정말...마음(heart)이 아주 따뜻해요.. 쁘리띠
: 예를 들어 설명해주시겠어요? ^^ 발리아줌마 : 한번은 한 여자였는데,
그날은 아주 바빴어요. 숙소는 가득차고, 난 너무 힘들었답니다. 그런데 그 언니(girl)가
날 도와주기 시작하는 거에요. 댓가를
바란것도 아니었고...시종일관 웃으면서 "이걸 도와드릴까요?",
" 이걸할까요?" 하면서
정말 마음 깊은곳으로부터 진심으로 날 도와줬죠. 쁘리띠 : 다른나라 사람들은 그러지
않나요? 발리아줌마 : 물론이죠, 각자 자기일을 할 뿐이죠.. 쁘리띠
: 그 언닌 아마도 발리아줌마를 진심으로 좋아해서 그렇게 한 것일
꺼에요.. 한국사람들은
정말 정이 많거든요. 그건, 아줌마가 천사같은 착한 마음을
가진 좋은 분이라고 생각해서겠죠..:-)
발리아줌마 : 고마와요..또
한번은 이런적이 있었어요.. 비수기 때였는데 한국인 한 가족(부모님과
아들)을 받았죠. 저는 기차역에 가야해서 그 가족에게
집 열쇠를 맡기고 (집엔 그 가족 뿐이었거든요) 기차역으로 가고 있었죠. 그런데, 지하철역에
다달았을 무렵 갑자기 "발리아줌마~"하며 외치는 소리를 들었어요.. 봤더니...그
아들이 집에서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슬리퍼만 신고 절 쫓아온 거였어요..
그러더니 같이가자고 하더라구요. 전 왜 이렇게 뛰어왔냐고 했더니... 글쎄,
엄마가 발리아줌마 혼자가시니까 가서 도와주라고 했다고.. 옷도
못갈아입고 뛰어왔다는 거였어요...그때 정말..저는 감동받았답니다..정말정말
감동했었어요..
쁘리띠는 정말 흐믓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죠? ^^ 아, 감동감동~ 발리아줌마의 말에 저도
감동해서 한동안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Best
Korean과 Worst Korean... :-)
쁘리띠 : 자, 화제를 바꿔서..^^;
그럼 best 한국인과 worst 한국인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발리아줌마
: best 한국인은 아까 처음에 말했던 한국 girl, 이름은 안타깝게도
모르겠어요... (혹시 발리아줌마네 묵었던 위의 여자분! 발리아줌마가
정말 너무 고마워 하신답니다..^^) 또, 2000년에 왔던 그 한국인
가족 중 아들, 이름이 sun이었어요.. 그리고, 이 홍보지를 한글로
제작해준 유고슬라비아에서 공부하던 박성혁이라는 학생이요..(1999.4.10일
제작이라고 되어 있는 이 홍보지는 노란색 종이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쓰여진 홍보지랍니다..^^)
쁘리띠 : 그럼 worst는요? ^^ 발리아줌마
: 그런 사람은 없었는데... 쁘리띠 : 아이~ 있었을
꺼에요..^^;;;
말해주세요~ 발리아줌마 : (잠시
생각하며..)그 사람은 북한사람이라고 했었는데... 쁘리띠
: 네? 북한사람이요?? 발리아줌마 : 네, 북한사람이라고
했어요...그 사람이 내 집에 며칠 있었는데...좀 이상했죠. 그
남자가 저녁때 여자들 방에 가서 어떤 일이 있었나봐요. 여자들 표정이 이상해서 제가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더니...옆에있던
그
남자는 아무일도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여자들은...아무일도
없다고 말하긴 하는데...제가 보기엔 분명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봤답니다. 여자방에 들어가는 그 남자를요,
다음날 곧바로 쫓아버렸죠.. 쁘리띠 : 잘하셨어요! -_-; 발리아줌마
: 근데, 그 사람은 북한사람이었으니... worst라기 보다는 그냥 돈을
안내고 간 사람이 있었어요..한사람은 남자였고, 한사람은 여자였죠.. 쁘리띠 : 돈을 안내고 가는 한국사람도 있구나...--;;
앞으로는
그런 한국사람 없을 꺼에요..(모두 돈내고 갑시닷!-_-;) 발리아줌마
: 그
여자는 역에서 날 마주쳤는데도, 그냥 모른척 하고 가버리더군요. 또
그 남자는 역에서 만났는데 눈이 마주치자 죄송해요, 아줌마..하면서
돈을 주고 갔답니다.. 그 두사람이 다에요. 쁘리띠 : 저런, 그
언니 진짜 못됐네요..-_-;;
발리아줌마가
말하는 부다페스트 여행 팁
쁘리띠 : 부다페스트에 오는 여행자들에게
주의할 점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발리아줌마 : 여름에 오실때는
반드시 예약을 하셔야해요. 아니면, 숙소구하기가 힘들답니다.. 쁘리띠
: 이메일이나 웹싸이트는 있으세요? 한국에서 아줌마에게 예약하면
좋을텐데요.. 발리아줌마 : 이메일은
있는데 웹싸이트는 없답니다.
발리아줌마네는
매번 다른나라에서 오는
시간대에 기차역으로 꼬박꼬박 나가십니다. 물론, 노란옷을 입구요..^^ 역에서
못만나시더라도 도착한 다음 전화를 하세요~ 차량 픽업도 하시더라구요..^^*
전화번호는
: 313-8846 모바일 : 06-30-9475-348 or 06-30-9823-375 주소는 :
Ⅷ Osztaly u. 20-24 A 1/1 이메일 : Vali-s@mail.matav.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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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아줌마네 private room & 가는방법 보기
 쁘리띠 : 또 다른 건 없나요? 예를들면,
환전요~ 발리아줌마 : 기차역에 도착하면 환전은 K&H은행에서
하세요. 수수료도 없고, 환율도 괜찮답니다. 다른 환전소는 커미션이
많고 환율도 별루에요.. 그리고 기차주변은 위험하니까 조심하세요..
쁘리띠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발리아줌마..:-)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에게 추천하고픈 식당과 맛있는 헝가리 음식을 알려주시겠어요? ^^;
발리아줌마 : 물론이죠.
이 식당이 아주 맛있어요. 여긴 꼭 가봐요..:-)

발리아줌마는 아주 특별한 분이셨어요..
우연히
기차역에서 발리아줌마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래서 발리아줌마와 얘기해보지
않았다면 제겐 얼마나 불행이었을까 생각해 본답니다. ^^
화장기없는
얼굴에 아주아주 깨끗한 피부..너무 부러웠는데요, 아무래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여행자들을 만나며 재밌게 사셔서 순수함과 젊음을 유지하고 계시지 않나 싶더군요,
발리아줌마는 정말 천사같은 맑은 눈빛을 가지고 계세요..:-) (나이도 여쭤봤었는데...숙녀의
나이를 공공연히 알리는 것은 실례이니...안알려 드릴께요..^^*)
딸이
결혼해서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좋은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아드님이
장가를 안가서 좀 걱정이신가봐요..^^;
한국인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 아름다운 헝가리 아줌마셨습니다..:-)
2001.
5. 20 pretty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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