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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리띠(chungeuni@naver.com)
 [위의 사진] 볼리비아, 우유니의 달리트리
얼마 전 카메라를 새로 사고 사진을 잘 아는 후배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했더랬습니다.
인터넷에서 한 멋드러진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건 어떤 카메라냐, 렌즈냐, 아니면 찍는 기술이냐.. 뭐 이런 질문이었는데 대답은 아주 간단했어요.
" 누나, 그런건 보정이에요. 사진에서는 그런 색이 나올 수 없어요. "
-_-;;;
아니, 그런 아름다운 색에 반해 감탄하고 있었는데 그게 포토샵 보정기술의 결과였다고 생각하니 뭔가 속은 것 같았습니다. -_- (물론, 찍는 사진 자체도 어느 정도 현실과 다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바운더리라는게 있잖아요~)
저도 보정을 하긴 하지만, 그건 밝기 조정이나 선명도 정도지 색감을 제가 본 것과 완전 다르게 환상적으로 바꾸진 않아요.
여러분들은 그런 적이 없으신가요?
멋진 사진에 반해 찾아갔다가 무척이나 실망한 적 말입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거기에서 스스로 느끼고 싶습니다. 누군가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든 환상 말고요.
여행과 관련된 글을 쓰면서 종종 생각합니다.
내가 이 글을 소설로 쓰고 있지는 않은가. 관련해 누군가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지 않나하는...
내가 만든 환상에 빠져 그저 그런 일을 마치 나에게만 특별하게 있었던 일로 지어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자신이 다녀온 여행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게 지나쳐 환상으로 만들어버린다면 여행은 그저 오만함과 자만심을 가져옵니다.
여행에 대한 꿈을 갖게 하는 것 좋지만, 여행에 대한 환상을 만들거나 또는 누군가에게 여행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객관적인 것들만 가져오는 것도 역시. -_-)
여행지에는 온갖 위험과 함정이 도사리고 있고 항상 행운이 뒤따르며 동화같은 해피엔딩만 존재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뭔가에 항상 두려움에 떨며 바닥만 보고 걸어가는 겁먹은 양처럼 폐쇄적인 여행을 하라는 건 아닙니다.
현실적인 감각을 유지하면서 호기심과 모험정신을 그때그때 발휘하면서 여행하는 동안 그 나라 사람들과 문화에 흠뻑 빠져 취한다면 (그리고 중요한 건 가이드북을 바이블로 삼지 말고 그저 참고만 하라는 것! 보다 정확한 살아숨쉬는 정보원이 넘쳐 나지 않습니까! 바로 여행지에!) 여러분들을 보다 깊고 넓은 그릇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예요.
환상보단 꿈을 꾸세요.
꿈 [명사] : 2.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여행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감상이 너무 많이 담긴 글은 감안해서 보는 습관을 기르세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빌리지 않고 온전한 제 가슴으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자신의 여행을 조금 더 자기발전으로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이 조금은 실마리가 될 수도 있으니 읽어보세요~
2007. 9. 4 pretty chung.:)
ps : 사진의 달리트리는 정말 저렇게 생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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