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의 그림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쓰고 있던 책에서 잠깐 그에 대한 언급을 하다
갑자기 세잔에게 호기심이 생겨 책을 들었다.
고향인 악상프로방스의 생 빅투아르 산을
무려 80회 이상(유화+수채화) 그려온 고집스러운 화가.
그러나 비평가와 사람들로부터 항상 혹평을 받아왔으며
수십년동안 거의 매해 살롱 전에 출품했지만 번번히 낙선했고,
어렸을 때부터 절친한 에밀 졸라 조차도
그로부터 선물받은 그림을 다락에 넣어 둘 정도로
언제나 거부당해왔던 그의 그림.
하지만, 세잔은 현대 미술의 아버지로 칭송받으며
피카소가 '세잔은 유일한 나의 스승'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람들의 폄하 속에서도 오랜시간동안 자신의 신념대로 그림을 그리고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간 뚝심있는 화가다.
그의 이런 점 때문에 관심이 생겨 책을 찾게 되었는데
마침 프랑스에서 활동중인 화가인 류승희씨가
세잔의 발자취를 따라 오랜시간동안 책을 준비했다.
읽는 내내 세잔의 자세한 삶을 따라갈 수 있어 매우 흥미로왔고
내가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여러해 동안 유럽을 돌아다녔던 것이 생각났다.
그녀도 한 곳을 발견할 때마다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것처럼
행복하고 기뻣을 것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세잔의 그림과 발자취는 꼼꼼히 보여주어 좋았는데
화가로서의 대 선배화가인 세잔을 바라본 좀 더 깊은 이야기나
세잔의 미술계의 중요한 업적 같은 부분에서는
화가만의 생각을 풀어낸 글을 볼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세잔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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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권의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 나왔군요.
2009/12/27 03:10전 꼼꼼하게 답사한 책을 좋아하는데
2009/12/27 15:47이 책이 그래요~ :)